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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 대한민국임시정부 환국일(11월 23일)을 아시나요? - 서울일보 2021.11.21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11-22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로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시작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임시정부가 오늘날 대한민국 건국의 근간이며 우리의 민족정신의 산실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행사도 매년 성대하고 의미있게 거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26년간의 독립운동 활동을 마무리하고 임시정부가 우리나라로 되돌아온 환국일(11월 23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1919년 3월 1일에 시작된 3·1운동은 전국 각지로 파급되어 근 1년간 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시위가 계속되고 국외 동포사회로 까지 번져나갔다. 3·1운동은 한국민의 독립의 간절한 염원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그 결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도처에서 수립될 수 있었다. 국내에 한성정부, 러시아 연해주 대한국민의회 정부,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실체를 갖춘 정부로 각각 수립되었다가 마침내 9월에 통합에 합의하여 통일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하게 되었다.

임시정부는 악독한 일제 치하에서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이 26년간 중국의 여러지역을 이동하면서 대한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이곳저곳에 흩어져 무장투쟁을 하던 독립군을 모아 임시정부 군사조직으로 광복군을 창설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독립을 쟁취하고자 준비하고 또 준비했으나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선언으로 인해 국내진입작전은 취소되고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해방과 함께 우리 임시정부 요인들도 해외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귀환을 준비했다. 중국에서는 장개석 정부의 도움을 받아 1945년 11월 5일 충칭에서 임시정부가 출범했던 상하이로 돌아왔고 상하이에 머문 지 18일만인 11월 23일에 C-47 중형 수송기편으로 김구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을 했다.

1919년 임시정부의 출범부터 1945년 해방 후 환국일까지 임시정부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알리고 나라사랑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천안 독립기념관 그리고 서울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이 있지만, 임시정부 활동만을 특화한 시설은 그동안 없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17년 8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라고 국민들과 약속을 했으며 18년 1월 건립위원회가 출범하고 20년 4월 11일 101주년 임시정부수립기념일에 기념관 기공식을 거행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서대문 독립공원 인근에 위치할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은 지하3층 지상4층의 연면적 9,855㎥ 규모로 당초 11월 23일 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에 맞춰 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아쉽게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임시정부기념관이 개관되면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순국선열추념탑, 순국선열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독립관 등과 연계해 독립운동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23일 임시정부 환국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바친 순국선열과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임시정부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출처 : 서울일보(http://www.seoul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