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자료

우리 김구재단은 선생님의 교육관을 본받아 바른철학을 가진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제목 [내 인생의 책 한 권] 백범일지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2-07-03
파일/사진받기 다운로드

 

 

[내 인생의 책 한 권]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 

- 김호연 (재)김구재단 이사장 백범일지 

 



삶에서 하나의 길잡이이자 사표(師表)로 삼을 수 있는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삶의 기로에 서게 될 때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주는 책, 앞날에 대한 전망이 어두울 때 힘과 용기를 주는 책, 두고두고 읽어도 결코 물리지 않는 책. 바로 그런 책이다. 나에게는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가 바로 그런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는 백범 선생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아주 젊은 시절부터 품어왔다. 그러나 백범 선생의 손녀 김미와 혼인하여 선생의 손녀사위가 된 다음부터, 백범 선생에 대한 관심과 존경이 본격적으로 깊어졌다. 백범 선생의 아드님 되시는 김신(전 교통부장관) 어르신을 장인어르신으로 모시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렇게 파란만장할 수 있을까? 목숨이 위태로운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의 목표를 향해 일로매진하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백범일지??를 읽을 때마다 찬탄하고 되묻게 되는 사항들이다. □백범일지□의 백미는 ‘나의 소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소원 중에서도 백범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부분이 백미 중의 백미다. 그 첫 단락을 읽어본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내가 (재)김구재단을 출범시켜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 온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백범 선생의 문화국가론에 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정치의 근본 방향도 바로 백범 선생의 문화국가론에 있다. 우리 정치가 방향을 잃고 표류할 때, 우리 사회가 혼란할 때, 나는 그런 때라고 판단할 때마다 백범 선생의 ‘나의 소원’, 그 중에서도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곱씹어 읽곤 한다. 다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한 대목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백범 선생의 이 숭고한 문화사상, 평화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백범일지는 나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계속 묻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