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어록

아름다운 나라를 꿈꾼 겨레의 스승,
백범 김구 선생, 그의 어록

한민족의 위대한 스승으로 길이 남을
백범 김구 선생님의 어록을 통해 겨레를 위한
사랑과 자주적 삶을 알아봅니다.

제목 [백범 어록] 모름지기 대장부란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3-01-14

[백범의 명언]

 

得樹攀枝未足奇 득수반지미족기

懸崖撒手丈夫兒 현애살수장부아

 

가지잡고 나무 오르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천길 낭떠러지에서 잡은 손을 놓는 것이 가히 대장부다.

 

이 詩는 야보도천冶父道川선사의 禪詩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자주 인용하였다.

선생이 거사(홍구공원 폭탄투척)를 앞둔 윤봉길 의사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인용했던 구절로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김구선생 21살 때 (1896년) 황해도 안악 치하포 나루터에서

명성왕후 시해 용의자인 일본군 중위 쓰치다(土田讓亮)를 맨손으로

때려죽일 때 가슴이 몹시 울렁거렸지만 이 구절을 떠올리며

애써 심사를 가라앉혔다면서 윤 의사를 격려했다 한다.

 

 백범은 1896년 2월 치하포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인천 감옥에 수감된다.

고종의 특별사면으로 감면된다,

김구선생은 20세전 학문의 바탕과 인생의 눈을 열어준 해서(海西)지방(황해도)의 이름높은 선비인

후조(後凋) 고능선(高能善)을 만나 학문과 삶의 길을 배우게 된다.

 

得樹攀枝未足奇 懸崖撒手丈夫兒라는 구절도 고능선으로 부터 배운 것이라고

백범일지(白凡逸志)는 전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이 구절의 의미가 가슴 깊이 와닿을 때가 있다.

 

스스로를 비울 수 있을 때 다시 채울 수 있고,

현실의 어려움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현재의 나를 버리는 것이 정말 쉽지 않고

내 발목을 붙잡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를 넘어설 수 없다면 내가 꿈꾸는 내일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자신의 신념과 더 큰 삶을 위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버리신 선열들이 있기에

난 더 자신있게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