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이 꿈꾼 ‘아름다운 문화국가’ 실현하는 김구재단 김호연 이사장
- 김구포럼·김구도서관 개설 장학·도서 보급 사업 지속
매 체 : 대전MBC 라디오 「뉴스초점」인터뷰
일 시 : 2011년 8월 15일(광복절) 18:03~18:06(3분~4분 사이)
진 행 : 서영석 국장
인터뷰 :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백범 일지’ 중)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교육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문화국가’가 되기를 꿈꿨습니다.
이러한 백범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1993년 공익재단인 ‘김구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도서지원, 학술·교육활동, 문화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김구재단 김호연 이사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인터뷰> 재단법인 김구재단 김호연 이사장
1. 김구재단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설립하게 되셨는지?
재단을 처음 설립하게 된 계기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은 대부분 가정을 돌볼 수가 없었고 그 가족들 또한 일제의 끊임없는 감시와 탄압 속에서 살았습니다.이로 인해 어렵게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보면서 뭔가 작은 보탬이 되고자 재단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2.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 대한 장학사업으로 재단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요. 그럼 현재까지 장학금은 어느 정도나 지급하셨나요?
현재까지 약 800여명의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억 5천만원 가량 지급했고요, 장학사업을 시작하던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장학금 수혜대상자도 독립유공자의 자손에서 국가유공자 후손 그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일반 학생들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재단에서는 장학사업 외에도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십니까?
초기에는 장학사업이 주가 됐지만, 지금은 백범 김구 선생님께선 주창하셨던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교육과 문화사업, 학술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건전한 철학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학교나 작은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도서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고요, 또한 백범 김구 선생님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학술활동이나 문화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4. 재단에서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달에도 재단일로 미국에 다녀오셨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로 다녀오셨고, 또 해외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십니까?
지난달에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김구재단이 주최한 ‘백범 김구 교육안 공모’ 등의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한인교육학회에서는 자라나는 한인 3세대들을 대상으로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애국 애족에 대한 정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처럼 재단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백범 선생님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하버드대학이나 중국의 북경대학에 김구포럼을 개설해 안보?국제협력?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관련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정례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백범일지를 5개 국어(영어, 일어, 중국어, 몽골어, 독일어)로 번역해 보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4월에는 미국의 브라운 대학에 김구도서관 개설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5. 김구재단 이사장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분들께서 백범 김구 선생님을 독립운동가로만 알고 계시지만, 백범 김구 선생님께선 독립운동 뿐만 아니라 교육과 문화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생각하신 교육자였으며, 계몽운동가이셨고, 또한 철학자이셨으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통일운동가였습니다.
백범일지에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생각과 사상, 국가와 민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8.15광복 66주년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백범일지와 백범어록(돌베게,김구 지음/도진순 엮고보탬)를 읽어보시고, 1800년대 개항기부터 항일독립운동기를 지나 1945년 광복 이후 분단과 통일의 문제까지 근대한국사를 뒤짚어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