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백범선생 ‘고난의 삶’ 창무극으로 만난다.
- 전남도립국악단 등 100명 출연
- 2막9장 … 판소리·춤으로 표현
2012년 08월 24일(금) 00:00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삶과 사상이 창무극으로 되살아난다.
민족의 큰 스승이자 어른인 백범은 조국광복과 자주독립, 남북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사)동편제판소리보존회(이사장 송순섭)는 광복 67주년과 김구 선생 서거 63주기를 맞아 창무극 ‘백범 김구’를 서울과 광주에서 잇따라 공연한다.
동편제판소리보존회는 가왕 송홍록을 거쳐 송만갑, 박봉술, 송순섭(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으로 이어지는 동편제 소리를 전승 계승하는 단체로 광주시립국극단과 함께 ‘열사 유관순’, ‘불멸의 영웅 안중근’ 등 역사속 인물들의 삶을 다룬 대작들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지난해 목포와 서울에서 초연됐던 ‘백범 김구’가 올해는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9월5일 오후 6시),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극장(9월 13일 오후 6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백범 김구’ 공연은 국가보훈처와 광주지방보훈청, (재)서암문화재단, (재)유당문화재단 등이 후원했다.
이번 작품은 전남도립국악단원(창악부·무용부·사물놀이팀·관현악 반주)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출연하는 메머드급 무대다.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박승희씨가 지휘봉을 잡으며 주인공 김구 역으로는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춘맹씨가 출연한다. 그밖에 김향순·양신승·박향미·윤종호·한규복씨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으며 윤희철·김종필·이현기씨 등 지역 연극배우들과 박정한씨 등 청주시립무용단원들이 객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또 예술총감독은 송순섭씨, 대본은 김병준씨, 연출은 강미진씨가 맡았으며 정철호(작창), 이강윤(각색), 김평호(무용)씨 등이 작품 제작에 함께 참여했다.
연출자 강미진씨는 “이번 창무극을 만들 때 강조한 것은 백범 선생의 나라 사랑과 민족애로, 그 속에서 조화와 화합을 이루고자 하셨던 뜻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배경 영상을 한국적인 수묵화로 처리,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지키고자 했던 백범의 뜻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2막으로 구성돼 있다. ‘해주성’, ‘궁’, ‘치하포’, ‘감옥’, ‘길’ 등 5장으로 구성된 1막에서는 나라를 빼앗긴 백성들의 절규와 독립운동을 묘사한다.
‘인연’, ‘내이름은 김구’, ‘동지여’, ‘끝나지 않은 길’로 구성된 2막은 상해임시정부의 상징적 인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백범의 삶과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꿈꾸었던 그의 마지막 희망을 완성해 가는 남은자들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석 초대.
문의 062-525-6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