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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돈 보따리 돌려보낸 김구, 전쟁 뒤 미국 통합 이끈 링컨_중앙일보 2016.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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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16-04-01 |
중앙일보와 경희대는 시민 3061명에게 미래 정치의 슬로건에 들어갈 키워드를 주관식으로 기입하도록 했다. 유권자로서 시민들이 한국 정치와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였다.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 키워드는 ‘청렴’(13.8%·중복응답 포함), ‘시민을 위한 정치’(8.8%), ‘소통’(6.0%) 등의 순으로 나왔다. 시민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키워드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매력 요소는 국내외 매력 위인 순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국내 위인 중 매력 1위로 선택한 백범 김구(1876~1949)의 최대 매력 요소는 청렴함과 포용력이다. 본지와 경희대가 “동서양을 넘어 가장 매력적인 정치인이 누구냐”고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다. 김구에겐 36개 매력 요소 중 두 가지를 으뜸으로 거론했다. 이택광(문화평론가) 경희대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사로운 이익에서 초월할 수 있던 높은 도덕성이 김구를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가 1945년 해방 직후 귀국해 돈 보따리를 뇌물로 건넨 과거 친일파 재벌들을 향해 “나를 왜놈으로 착각하느냐”며 돌려보낸 사례는 청렴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구의 포용력은 해방 직후 분열을 막기 위해 좌우를 넘나들며 노력했던 과정에서 부각돼 있다. 김구의 매력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는 리더십(카리스마)·소통·정의감 등이다. 가장 매력적인 해외 위인 1위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전 미국 대통령이다. 그의 주된 매력 요소는 갈등 해결 능력과 비전 제시 등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링컨이 보복 정치를 감행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노예 해방까지 선포하며 남과 북, 흑과 백이 하나가 된 미국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링컨은 1861년 취임 직후 벌어진 남북전쟁의 혼란을 수습하고 남부 주들을 응징하자는 공화당 급진파를 설득했으며 전쟁 당시 남부 주에 협력한 사람들을 사면 조치했다. 대통합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돈 보따리 돌려보낸 김구, 전쟁 뒤 미국 통합 이끈 링컨
국내 전·현직 대통령들의 매력 요소도 시대를 달리한다. 36개 매력 요소 중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이란 항목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겐 15번째로 비중이 낮았으나 김영삼(6위)·김대중(5위) 전 대통령을 거치며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이택광 교수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문민정부 출범 후 국민 민원 해결기관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만든 건 국민을 서비스의 고객으로 인식한 최초의 정책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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