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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립운동가 후손 돕는게 목적”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1-08-17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독립운동가 후손 돕는게 목적”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 백범선생 친손녀 사위로 사재 200억 원 들여 설립 2011.08.15 14면 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재단법인 김구재단은 교육과 문화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꿈꿨던 백범 김구 선생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김구 선생의 친손녀사위이자 전 빙그레 회장인 김호연 이사장이 지난 1993년 사재 200억 원을 기부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김구재단이 어떤 공익법인이며 어떤 문화사업을 이끌고 있는지 직접 김호연 이사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김구재단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설립됐나.

 

“재단을 처음 설립하게 된 계기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장인어른(김 신, 백범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고 자연스럽게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대한 힘겨운 사정을 알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가정을 돌볼 수 없었고 가족들 또한 일제의 끊임없는 감시와 탄압 속에서 살아야만했다. 더욱이 해방이 된 후에도 친일세력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역사의 주역인 독립유공자에 대한 조사와 평가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김구재단의 장학사업이 널리 알려져 있다. 대상자 선정 및 장학금 지급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우선 보훈단체나 관계기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추천을 받은 뒤 학교나 경찰서에서 일반 대상자를 선정한다. 당초 장학금은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으로 한정했지만 이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900여명의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2억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상태다.”

 

◆장학사업 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김구 선생이 주창한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만들기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교육문화사업, 학술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학교나 작은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도서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학술활동 및 문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또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나 사진전, 서예전, 어린이 신문 만들기, 창작판소리나 뮤지컬 제작 등의 지원도 김구재단의 활동에 포함된다.”

 

◆해외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지난달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김구재단이 주최한 ‘백범 김구 교육안 공모’ 행사가 미국에서 있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미국의 하버드대학에 김구포럼이 개설됐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북경대학에도 김구포럼을 개설한 바 있다. 이밖에 백범일지를 영어, 일어, 중국어, 대만어, 몽골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미국의 브라운 대학에 김구 도서관 개설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