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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국 독립’ 김구의 혼 담긴 태극기, 보물 된다 - 중앙일보 21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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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1-08-15 |
“매우사 신부에게 부탁하오. 당신은 우리의 광복 운동을 성심으로 돕는 터이니 이번 행차의 어느 곳에서나 우리 한인을 만나는 대로 이 의구(義句·올바른 글)의 말을 전하여 주시오. 지국(止國·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인력·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힘을 가진 세상의 나쁜 무리)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완성하자. 1941년 3월 16일 충칭에서 김구 드림.” 김구(사진) 선생이 이렇게 친필 글씨를 써넣은 태극기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2일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비롯해 대한제국 시대 고종의 외교 고문을 맡았던 오웬 니커슨 데니의 태극기와 1919년 제작된 ‘진관사 태극기’ 등 태극기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모이원고’ ‘조선말 큰사전원고’에 이은 근현대유산 보물이다. ‘진관사 태극기’ 일장기 위에 태극 그려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이던 김구 선생이 직접 글귀를 쓴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 후손이 1985년 ‘안창호 유품’으로 독립기념관에 기증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김구 선생의 친필로 먹글씨 134자를 쓰고, 마지막에 날짜·서명과 함께 ‘김구’라고 적힌 사각 도장을 찍었다. 김구 선생은 당시 중국 충칭에서 활동하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샤를 메우스)에게 ‘미국에 가서 우리 동포를 만나면 이 글을 보여 달라’며 전달했고, 메우스 신부는 미국으로 가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 태극기를 전달했다. 이 태극기는 19~20세기 초 제작된 태극기 중 제작 시기가 정확하게 알려진 유일한 태극기인 데다 1942년 6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극기 제작 규정을 통일하기 직전에 만들어져 태극기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현재 천안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출처: 중앙일보] ‘조국 독립’ 김구의 혼 담긴 태극기, 보물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