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마곡사 특별공연
- 오는 21일 부처님 오신 날 특별공연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이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21일, 공주 마곡사에서 특별공연으로 펼쳐진다.
재단법인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과 마곡사(주지스님 원혜)가 주최하고,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현, 예술총감독 임진택)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2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마곡사 경내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 머물렀던 암자와 향나무를 배경으로 대광보전 앞마당의 야외에서 펼쳐지며, 우천 시에는 마곡사 뒤쪽에 위치한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마곡사 특별공연에서는 청년역정, 임시정부, 해방시대의 3부작 가운데 마곡사와 연관이 깊은 1부(청년역정)와 3부(해방시대)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지며, 독립운동가로서의 백범뿐만 아니라 교육자이며 계몽가, 그리고 통일운동가로 활동했던 백범의 다양한 삶을 왕기석 명창과 소리꾼 임진택 감독의 구성진 소리로 만날 수 있다.
재단법인 김구재단의 김호연 이사장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의미 있는 날, 백범 김구 선생님과 인연이 깊은 마곡사라고 하는 명사(名師)에서 이런 공연을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은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안악의 치하포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인천감리서에서 탈옥해 전국을 떠돌다 마곡사에서 은거하면서 원종이란 법명을 받고 입산수도 생활을 했었다.
조국광복 이후 마곡사를 다시 찾아 대광보전 주련에 쓰여진 却來觀世間(물러나 속세의 일을 돌아보니) 猶如夢中事(마치 꿈속의 일만 같다.) 문구를 보시고 옛 일을 회상하며 향나무 한 그루를 심으셨고, 서거 이후 49제를 바로 이곳 마곡사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