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갈보리 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희원입니다. 백범김구재단과

미주한글학교총연합회에서 주최한 뜻깊은 프로그램을 통해 영광스러운 백범상을 받게 되어 정말기쁩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백범 김구 위인전을 여러번 읽은 적도 있고, 한국학교에서나 부모님께도 자주 이야기를 들어서, 백범의 삶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독후감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책 자체는 쉽고 짧았지만, 제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또다른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쉽게 독후감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백범처럼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일지 나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을 하면서, 어린나이의 백범이 

찾았던 해답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와 직접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불가능한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자료와 백범의 글귀를 찾아보면서, 저는 백범이라는 인물에게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백범 김구는 평생을 몸바친 독립운동가 그 이상의 위대한 사상가이며 뛰어난 문장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글 한구절 한구절마다 우리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만나뵈었다면 따뜻한 할아버지였을 것 같다는 상상도 했습니다.제가 좋아하는 BTS도 몇년전 한 시상식에서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백범의  글귀를 인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이미 한국의 문화가 세계문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매일매일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무척 신이 납니다. 백범이 꿈꾸었던 “높은 문화의 힘”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와 같이 해외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 학생들에게도, 백범을 기억하고 그의 뜻에 따라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백범김구 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꼼꼼히 가르쳐 주시는 샌디에고갈보리 한국학교에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한국인임을 잊지 않도록 늘 되새겨주시는 부모님과,한국에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 큰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