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3회 백범일지 독후감 쓰기 대회에서 백범 상을 받은 권소현입니다. 독후감을 쓸 때도, 이 수상 소감을 쓰는 지금도, 어느 때보다 긴장이 되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상을 탄 비결을 물어본다면, 저는 ‘꾸준함’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올해까지 약 5년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독후감을 응모해 왔습니다. 그 시간동안 제 여름방학은 책을 읽고 나를 그 책의 인물들에 대입해 보는 시간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는 매년 진심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저 쓰면 쓸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는 제 작문 실력이 신기했고, 한 인물에 관해 깊이 탐구하고 살펴보는 그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노력을 성실함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성실히 책을 읽고 글을 쓴 저에게 남은 건 위대한 상과 작문 실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문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한 무리의 지도자셨던 김구 선생님은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를 고민해 보며 좋은 지도자가 되는 법, 주변에 제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제가 맡은 일들 사이에서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법, 마지막으로 제 소망을 열과 성을 다해 이루는 법을 깨달았고,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만약 김구 선생님께서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 아니셨다면, 제 독후감은 첫해에 쓴 한 편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인생에 대해 파고 팔수록 본받을 모습과 놀랄 만한 선택으로 제가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을 주셨습니다. 단순히 종이 위에 잉크로 남겨진 이야기가 아닌 선생님의 노력 산물, 자유하고 번창하는 대한민국을 직접 제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꼈기에 더 생생하게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