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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3회 교육안공모대회 <백범통일상>수상소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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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18-06-11 |
열린문 한국학교 교사 김미경
작년에 중급반을 맡게되면서 역사 시간에 백범 김구를 다루어야한다는 수업 목차를 확인하고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야기거리가 많고 재미있는 신화같은 고대사를 가르치는 것에 비해 슬프고 아팠던 우리나라 근대사, 특히 그 시대의 위대한 인물, 김구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게 얼마나 부담이 있었는지, 또한 얼마나 자신이 없었는지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구’ 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일제강점기라는 그 시대적 배경이 함께 떠올라 뭔가 답답해지고 울분에 쌓이고 급기야 분노의 감정이 느껴지다 결국 약소국의 한심함과 피해의식까지 휘몰아치는 불편한 감정들을 마주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1월 교감 선생님의 김구 교육안 공모전에 나가보라는 제안에 웃기만 하고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다 신청 마감 전날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던, 그리고 신청을 하고나서도 얼마나 후회를 했했었는지요. 백범일지를 통해 읽은 김구 선생의 그 방대한 일생을 어떻게 수업안으로 접근을 해야할 지 정말 엄두가 안났습니다. 이리저리 연구하고 생각을 하다 결론에 이른것은 욕심내지 말고, 복잡하지 않게, 우리반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평소 역사 수업을 하던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총3차시의 수업을 준비하면서 백범 김구에 대해 가졌던 저나름대로의 편견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을 했었습니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의 우리반 학생들에게 김구에 대해서 어떻게 소개를 할 것인지, 김구에 대한 어떤 점이 궁금할지, 김구를 통해 꼭 전달해야하고 알아야하는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마감일에 맞춰 보내고 나서도 미흡한 점을 발견하고 좀 더 정성을 들일걸, 어느 부분을 빼지 말걸 등 후회가 밀려왔지만 한편으론 속시원하기도 했었습니다. 백범 김구 교육안을 작성하며 김구의 인간적인 면과 성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되어 감사하고 근대사 또한 애정을 품고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담담함과 호기심이 생긴것 같아 제겐 산을 하나 넘은것 같은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김구 선생을 통해 받은 벅찬 감동에 상까지 주셔서 다시한번 벅찬 마음을 안고 감사드립니다. 상을 탈거라고는 일말의 기대도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크고 뜻깊은 상을 받게되어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기분이 얼떨떨 하면서도 기쁘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남북 각각의 독립이 아닌 온전한 한나라의 자주 독립을 꿈꾸었던 백범 김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원하며 소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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