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반둥한글학교 박은지

백범일지 독후감 대회 수상소감

처음에 독후감 대회가 있다고 들었을 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독후감을 마무리하고 큰 기대 없이 김구재단으로 보낸 후, 학교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한글학교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백범 평화상을 입상하였다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순간 믿기지 않았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한, 상을 받기 위해 베트남을 간다는 소식에 한달여 동안 기쁨과 설렘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순히 상만 받고 끝날 줄 알았던 베트남 여행은 생각보다 색다른 경험들을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제일 먼저, 나의 꿈 제단에서 주최한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통해, 동생들의 꿈을 들으면서 저도 저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호치민 도시를 관광하면서 그 도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대회를 통해 만났던 동생들과도 빠르게 친해져서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소통을 통해 각자 사는 나라에 대해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은 것은 물론, 동남아에 사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렇게 좋은 대회가 있다는 것을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걸, 지금 와서 후회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때 제가 보고 경험한 것들을 한글학교 후배들에게는 물론 교회 동생들에게도 많이 알리고 전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주일 예배가 끝난 후, 감사하게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제가 대회를 참가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동생들에게 자세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백범일지 독후감 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김구재단과 반둥한글학교 교감(김광진) 선생님께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