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동중부 지역 협의회 안녕하세요. 백범 일지 교육안 공모대회를 신청하고 민족의 스승인 김구 선생의 교육안으로 학생들과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대와 흥분이 되었지만 동시에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잘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깊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혀 살아오신 김구 선생의 일생과 역사적인 사실을 교사인 내가 먼저 잘 알아야 했기에 스스로 많은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공부를 하고 자료를 찾는 일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면 그제서야 오늘도 내가 밤을 새웠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열정을 쏟았던 노력이 있었기에 교사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구 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역사는 어려운데 더군다나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국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를 배운다는 건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경지식이 없기에 마치 제대로 된 도구 없이 낚시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도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김구 선생을 배우기 위해서는 선생 한 사람으로 설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이 겪은 중요한 사건들의 인과관계, 당시의 시대 상황,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이해해야 비로소 김구 선생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물을 짤 때 한 방향의 줄로는 만들 수 없듯이 가로와 세로로 엮여서 단단하게 짜인 그물로 지식의 사냥을 하는 수업이 되도록 이번 교육안을 만들었습니다. 교육안 공모에 도전하는 동안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장단 선생님과 수상자 발표 소식에 자신의 일처럼 함께 기뻐해 주신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도록 질문을 쏟아내는 학생들과 항상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삼 남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