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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3편] 무관심속 ‘방치’-대륙에 묻힌 독립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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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12-07-12 |
[제 3편] 무관심속 ‘방치’-대륙에 묻힌 독립혼 (2011. 6.29 뉴스데스크, 6.30 뉴스투데이)
◀ANC▶ 대전 MBC 특별기획 "백범,애국을 말하다"순서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먼 중국 대륙에서 숨을 거둔 애국지사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이 묻힌 묘지,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쓰레기장이 되버린 중국 충칭의 현장을 고병권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1940년부터 광복 직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 된 중국 충칭시, 초여름 낮 기온이 40도를 넘길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덥고 습도까지 높은 곳입니다. 임시정부는 이곳에서 일본군의 대륙진출 야욕에 맞서 독립운동을 끝까지 이어갔습니다.
일본군의 비행기 공습으로 임시정부 청사마저 불에 탔고,공습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방공호로 대피하는 고단한 생활이 반복됐습니다.
◀INT▶ 중국 충칭 시민 "일본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방공호를 만들었지. 바로 일본 침략에 대비해서 만든 아주 큰 방공호야."
결국 살인적인 날씨와 일본의 끊임없는 폭격을 견디지 못하고 임시정부 요인과 가족 등 30여 명이 충칭에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화면전환▶ 당시 숨진 애국지사들이 잠든 충칭시 화상산을 찾아가봤습니다. 묘지임을 알 수 있는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산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지금도 인근 공장에서 버린 폐자재와 생활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오물을 부어가며 밭농사를 짓고,주변에선 한창 도시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SYN▶ 중국 충칭 시민 (이곳이) 예전에 한국 독립운동가가 죽어 묻힌 곳인거 아세요? (나는 잘 몰라요. 그 일은 전혀 모르는데요.)
낯선 대륙에 묻힌 독립 투사들의 영혼은 우리 정부의 무관심속에 지난 70여 년간 철저히 방치돼 왔습니다. 이곳에 묻혀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와 백범의 큰 아들 김인 씨의 유해 만이 광복 직후 어렵사리 그리던 고국으로 이장돼 왔을 뿐입니다.
◀INT▶한시준 교수 / 단국대학교 역사학과 "우리는 이걸 잊고 조사한 일이 없습니다.독립운동하시다가 조국 독립을 못 보고 돌아가신분들 얼마나 한이 많이 맺혔겠어요. 그 분들 유골을 수습하면 좋지 않을까.정부가 나서서 그일을 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한쪽에 핀 낯설지 않은 노오란 들꽃들. 중국인들은 이 꽃이 70여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씨를 뿌린 들꽃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애국지사들. 지금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그들을 우리는 꽃들만큼이라도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MBC뉴스 고병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