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한국학교 교사 이윤선

우선 훌륭한 취지의 제3차 백범 일지 교육안 공모대회에서 백범 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처음 이 대회를 접하고 알게 되었을 때, 수상에 대한 기대나 욕심

보다는 교육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귀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읽기 시작한 백범 일지가 페이지를 더해가면서

제 마음속 한 곳에서는 한국인으로서의 사명감이 생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힘썼던 백범 김구와 또 그를 지지해주었던 많은 인물들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이를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여기서 교육안을 작성하기 전 가장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찌 보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머나먼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고,

아이들이 어떠한 흥미를 가지지 못한다면 지루해 할 수 있는 주제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백범 일지의 전체적인 내용을 주요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데에 주력했고 그 카테고리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도 연계시켰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미주 한인들의 역할을 마지막에 배치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의미와

본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교육안을 작성하는 동안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지만 완료 후 검토를 하면서 또 이 수상 소감 글을 작성하기 전 다시 한번 읽어

보면서 보이는 부족함에 이 상이 과분하게만 느껴집니다. 한국과 한글을 알리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한국 학교

선생님들을 대신하여 받는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일선에서 가장 수고가 많으신 선생님들께

존경의 말씀을 올리며, 특히 이번 수상을 축하해주신 샬롯 한국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매일

동분서주하며 다니는 부인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남편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취지의 이 교육안 대회가 제4차, 5차 꾸준히 성공적으로 지속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