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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범 김구의 삶, 창작판소리로 무대 오른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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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명창 왕기철·기석씨, 김도현 위원장, 김호연 이사장, 임진택 예술총감독

 


[서울=뉴시스] 

 백범 김구의 삶, 창작판소리로 무대 오른다
기사입력 2009-06-25 17:30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백범 김구(1876~1949)의 파란만장한 삶이 창작판소리로 제작된다. 

 



김구 서거 60주년을 맞아 재단법인 김구재단과 창작판소리12바탕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현)는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를 제작해 11월 시연한 후 내년 3·4·6월 무대에 올린다.

 


김구재단 김호연(54) 이사장은 판소리로 고인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뒀다. 전 빙그레 대표이사 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고인의 손녀사위다. 

 



김 이사장은 25일 “그동안 백범일지 등 책으로 김구 선생을 접했지만 이번에 전통 문화예술인 판소리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고인이 광복 후에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민족의 지도자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김구를 시작으로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전봉준 등 근현대 역사 인물을 비롯해 허준, 홍길동, 김삿갓, 대장금 등 한국문학과 TV 드라마에 나온 인물, 송흥록, 신재호·진채선, 임방울 등 판소리사의 대명창 등을 소재로 한 판소리 12바탕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도현(66) 위원장은 “판소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하지만 판소리 6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담지 않아 늘 아쉬웠다”며 “판소리 ‘백범 김구’는 역사인물을 소재로 한 새로운 판소리 12바탕의 물꼬를 트는 첫 번째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백범 김구’는 백범의 삶을 독립운동과 통일운동으로 나눠 100분 정도의 분량으로 제작된다. 정통 판소리와 달리,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분창(分唱)과 입체창은 물론, 관객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의 왕기철·기석 형제가 ‘김구’로 출연한다. 국립창극단이 선보인 창극에서 ‘김구’ 역을 한 경험이 있다.

 


임진택(59) 예술총감독은 “소재가 비장한 측면이 있지만 해학과 풍자 등 판소리다운 내용과 표현양식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며 “옛 소리를 바탕으로 하되 기존 판소리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왕기철·기석 형제는 서울시 종로구 평동 경교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판소리 일부를 선보였다. 김구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은 1949년 안두희(1917~1996)가 김구를 암살한 곳이다.

 




강경지기자 bright@newsis.com